아빠, 엄마 를 찾는 목소리.
이전에 "생일을 챙겨주던 이야기" 를 썼던 적이 있습니다.
그렇게 생일을 챙겨주던 아이들 중에는.
부모님이 없어서 친척집에서 산다거나, 부모님 중에서 한 쪽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
또는......
학대... [이후 상상에 맡깁...]
이전에도 언급한 내용입니다만.
생일 이야기 꺼냈더니, 생일 전날 - 생일 당일 아침에 학교 가기 직전까지 아이를 패놓고 가는 부모도 있었으니까요.
그런 아이들이 가끔 아빠라고 불러보고 싶다고 그래서 그러라고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.
쓰담쓰담 받아보고 싶다고 하길래, "우리 XXX 쓰담쓰담 해줬으면 했구나~"이러면서 안아주고 쓰담쓰담해주니까 울더군요.
정말 별 거 없었습니다.
그냥 쓰다듬어주기만 했고, 울먹이면서 쏟아내는 거 들어주는 게 전부였습니다.
그러다가 휴지 집어들어서 "코 막힌다~ 흥!!!" 이러면서 코 풀어주고 닦아주는 식이었죠.
- 이 아이였나 누군가는 기억 안 나는데, 그렇게 우는 거 달래주다가 제 옷이 눈물 콧물... 크흡...; -
제가 졸업식, 입학식에 갔던 적도 있습니다.
이때는 20대고 나발이고 액면가 최소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노안이 참 도움이... 쿨럭쿨럭 쿨럭쿨럭 [각혈]
실컷 이런 이야기를 써놓고, 이제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웃깁니다만.
"아빠!" 라는 단어에 반응한 것 자체는 대충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.
진짜 꼬맹꼬맹 유치원생 같은 애들이 넘어져서 엉엉 울면서 엄마 아빠 찾으면...
그냥 동네 꼬맹이나, 정말 생판 모르는 애들이라고 해도.
부모님보다 제가 먼저 뛰어가서 넘어진 아이 들쳐 안고 달래곤 했거든요.
- 제가 이러는 걸 어머니가 보신 적이 좀 있어서, 그때 이야기 꺼내시면서 "너 애 키우는 건 진짜 기차게 할 것 같다." 라고 하십... -
왜 그렇게 반응하는지 , 저도 모릅니다.
그냥 아이들이 울면 뛰어갑니다. 특히나 "엄마 아빠 찾는 소리" 에 거의 몸부터 튕겨나갑니다.
그냥 호구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.
아빠라고 부르는 아이들한테 호구잡힌 거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도, "뭐 그래도 외로운 애들이니까" 라고 씁쓸하게 웃어넘긴 기억도 있거든요.
지금 생각해봐도, 그때 그 아이들 중에 진짜 호구로 봤던 경우가 없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.
지금 시점에서 연락되는 아이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생각해보면, 호구 잡힌 게 맞긴 맞나? 싶은 생각이 살픗 스치면서 피식 웃게 됩니다.
하지만, 이전에 글을 썼을 때도 그랬듯.
어차피 지금 후회해봤자 그때 썼던 시간과 돈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거니와.
그 아이들의 마음 속 어둠을 티끌만큼이라도 걷어내는데 도움이 되기는 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라도.
어두운 목소리를 바꿔준 것 자체는 진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, 크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.
뭐, 어떤 의미로는. 타고난 호구는 답이 없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.
어디 갈 때마다 아이들이 보이면 , 눈으로 따라가면서 긴장 모드 들어가고 붙잡을 준비부터 하는 건 진짜...
그래도 이 말을 하고 싶네요.
우는 사람이 보이면, 누군가 달려가 주는 사람이 있는 세상이 "존재할 가치" 가 있는 세상 아닐까... 싶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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